Interview with Hyangro Yoon4 September 2018Gwangju
Please tell us how your work Screensaver came into being.
My recent interest lies in the borders between mediums within the arts. For this exhibition, I attempt to juxtapose the mediums of video-screen art and painting-sculpture. In this video art piece, I see QLED TV as the medium. I became interested in how these TVs act somewhat like artworks in individual households. In recent years, I have been producing the Screenshot series. I start by first making a digital drawing of an image, then I transfer the image onto a canvas. After gathering these digital images of my drawings, I display them on a QLED TV for the TV to act as a frame in the form of a screensaver. The video displays images one after another for 10 minutes, so whoever comes to see the exhibition will constantly see different images, so I have made a screensaver-frame.
Many of your works center around images from popular media, e.g. comics and animations. Why is the popular media important to your art practice/storytelling?
I treat images like ingredients. In my opinion, no matter what image is applied to the surface, it will not change the context of my work nor its reception significantly. This is why I attempt to modify and transform the most familiar and universal images to viewers. Until now, I have incorporated images produced and consumed by the popular mass media from the 1990s to 2000s, including those from movies, animations, dramas, comics, illustrations and more. Some of the works I am presenting for this exhibition are similar to other animation-based works I have presented before. But I am mostly showcasing new pieces based on the images of abstract paintings, which I have organised according to the history of painting.
As an artist from the young generation in Korea, what borders are important to you?
One of my recent focuses has been the borders between mediums. This includes the ways in which different mediums resemble one another in their external appearances. It is interesting to see how borders are formed when various cultures imitate one another. When I focus on the notion of “young artists working in Korea”, I consider how I can flexibly make use of borders in relation to my physical location and the position of my work in history.
나라 요시토모와의 인터뷰2018 년 7 월 2 일일본
작가님의 작품 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세요.
저는 미술 안에서 미디엄의 경계들에 최근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 영상-스크린 작업과 회화-조각의 미디엄의 간극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번 영상 작업에서 미디엄이 QLED TV 자체라고 보는데, 최근 나오는 해당 형태의 티비들이 가정에 들어갔을때 미술품의 가까운 형태를 유사하게 취하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제가 근 몇 년 동안 스크린샷 시리즈 작업을 회화로 제작할 때 먼저 작업에 대한 디지털 드로잉을 만들고, 그것을 회화로 옮기는 과정으로 작업을 해왔는데, 드로잉의 형태인 디지털 파일 이미지를 모아 미디엄이 되는 매체 QLED TV에 넣어, 일종의 액자이자 스크린세이버의 형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10분동안 이미지가 하나씩 상영되는데, 전시 기간 중 누가 전시장에 와도 계속 다른 이미지를 보게 되는 스크린세이버-액자를 만들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 대중 매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작가님 작품에 있어서 대중매체는 왜 중요한가요?
저는 일종의 재료로 이미지를 다룹니다. 사실 표면에 어떤 이미지가 적용되어도 제 작업의 맥락 안에서 작품이 외적으로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보편적인 이미지를 변형하고 변주하고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료로 사용한 이미지들은 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주로 생산되고 소비된 대중매체 안에서의 이미지입니다.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만화, 삽화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에 발표한 작품과 유사하게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작업도 있지만, 회화의 역사 안에서 카테고리를 정리하여, 추상회화의 이미지를 활용해 작업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로써, 작가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경계(borders)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최근에 작업 안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매체간의 경계입니다. 미술 안에서 서로 다른 매체 간에 외형을 닮는 경우도 이에 포함되고, 다양한 문화의 범주 안에서 다른 문화 간에 서로의 형태를 의태하며 생기는 경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에 좀 더 집중해 생각해보면, 제가 물리적으로 위치하는 장소와 제 작업이 역사 안에서 위치하는 지점에 대한 경계를 어떻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