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Hasan Elahi

6 September 2018

Gwangju

Please tell us how your work Thousand Little Brothers came into being.

Sure. This work that’s back here behind us over here started out right after 911, September 11th 2001. Shortly after that, I was reported as a terrorist. I was accidentally reported, I should say. There was an erroneous report about an Arab man hoarding explosives and fled on September 12th. Never mind that wasn’t 12th, never mind I’m not Arab, never mind I had nothing—it’s one of those things. I’m kind of brown and Muslim, so obviously, I have to be dangerous, as far as the US Government is concerned. I had spent the next 6 months of my life explaining to the FBI that I was not a terrorist. During this entire time, I would send photos to the FBI agent, showing them: “Look—this is all I’m doing. I’m just eating these noodles here, or I’m here at this train station. I’m not doing anything dangerous—just living my life.” Every few moments, I would time stamp my life and send these photos to the FBI. This has been going on for the last 18 years or 17 years now. Every few moments there’s another photo that’s uploaded, so that way, everyone knows that I’m okay. I’m not doing anything dangerous. This is where those [images] came in. What we’re looking at here is about 35,000 of those images sent. There’s been hundreds and thousands—there’re over a hundred thousand images have been sent. But for this installation, there’re about 35,000, and they [represent] every little detail of my life. You can see the hotel beds that I’m sleeping in. You can see the toilets I’ve been using. Basically my entire life for the last 17 years is on this wall. It’s laid out in seven panels or patterns. Interesting enough, it’s based on the emergency broadcast system colours, where you hear that high-pitched tone announcing, “this is a test”, because something dangerous is about to happen, or in case it does, we have to be trained. We have to go through the drill of being prepared. If this was an emergency, you’d be told what to do. Those alerts. It’s based on that type of an alert system. It’s interesting enough that same colour bars are used by broadcasters to look at which colours are accurate. How does the television station know that the red is supposed to look like red? They use the same colour bar in the tones to calibrate information, which is also interesting in the way we look at how much of our own information are generated by ourselves in social media. How do you calibrate that information? The colour bars are also a reference to the calibration of information, as well as not just the sheer massive information that’s in the grids and the pixels. When you step back, it just becomes noise. It just looks like pixels. They just look like annoying television 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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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works often deal with surveillance and privacy issues. Why are these subjects important to your art practice?

Surveillance was something that I’m always working on for many years. But even 20 or 25 years ago, I didn’t necessarily have those words in mind, because surveillance meant something very different. This is a concept that we generally tend to think of as relatively new in our society. We didn’t think of surveillance cameras 25 years ago. But this idea of watching, of being watched, this has always been around. A lot of my works are based on citizenship, migration and immigration, which are all very politically arranged or oriented. Similarly, the concept of being watched and surveillance really have affected the way we think about immigration, and mapping and monitoring bodies of people.

This year’s biennale is about imagined borders and our exhibition on faultlines looks at the many different types of conflicts we experience on a daily basis. What borders are important to you?

As an artist, an immigrant artist, and also someone who was born in Bangladesh, grew up in New York city, live in the U.S., and work internationally, I was constantly jumping back and forth between different—not only geographical—but also cultural borders. There’re different types of lines, and I’ve always been fascinated with this idea of borders and frontiers—what’s at the edge of that border and what happens at the edge. This is something that’s been constantly in all my work for over two decades now. I’m really interested in how this concept of border and the boundary has been interpreted in this exhibition. There’re some really incredible works and to see those, taking into the context of the exhibition program, I think it’s really wonderful.

하산 엘라히와의 인터뷰

2018년 9월 6일

광주

그럼 작가님의 <수천 명의 작은 형제들>에 대해서 알려 주실 수 있나요?

물론이죠. 지금 뒤에 보이는 이 작품인데요.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911테러 직후에 시작되었습니다. 테러가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저는 테러리스트로 보고되었습니다. 실수로 보고되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9월 12일에 미국을 떠난 아랍계 남성이 폭발물을 들고 있었다는 잘못된 보고가 있었습니다. 제가 떠난 날이 12일도 아니었고, 저는 아랍계도 아니고,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지만…아시다시피, 다 그런 거죠. 제가 어두운 피부에다 무슬림이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미국 정부가 관련된 이상 위험한 인물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 뒤 6개월 동안 FBI에게 제가 테러리스트가 아닌 것을 해명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 내내 FBI 요원에게 사진을 보내며 “보세요! 이게 다입니다! 지금 여기서 국수를 먹고 있고, 여기 기차역에 있고, 아무 위험한 일도 하지 않는다고요! 그냥, 그저, 제 삶을 살고 있을 뿐이라고요.” 하고 호소했습니다. 매 순간마다 내 삶을 도장 찍듯이 기록해야 했고 FBI에게 사진들을 전부 전송해야 했습니다. 지난 18년동안이나 계속되었네요. 17년일지도 모르겠는데, 여튼 매 순간마다 다른 사진이 업로드 되면 모두들 제가 괜찮다는 걸 아는 거죠. 위험한 짓은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지금 여기 있는 건 그 중 3만 5천장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수백, 수천, 전송한 사진이 10만 장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설치 작업은 3만 5천장 정도로, 제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기록해 놓았죠. 제가 자고 있는 호텔 침대도 보이고, 사용하고 있는 변기도 보이고…근본적으로, 이 벽에 걸린 건 제 지난 17년 삶 전부입니다. 사진들은 7개의 패널 혹은 패턴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흥미롭게도 비상용 방송 시스템 색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뚜- 하는 높은 소리 뒤에 “시험 방송 중입니다”, 하고 나올 때 말입니다. 무언가 위험한 일이 일어나기 직전이거나 비상 훈련을 해야 할 때 나오죠. 우리는 반복 훈련을 통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게 실제 비상 상황이었다면 경고 알림 후 뭘 해야 할지에 대해 들었을 겁니다. 그런 경고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색상 시스템도 흥미로운 게, 비상 방송에 쓰이는 색상들은 방송국에서 어떤 색상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데에 쓰입니다. 방송국은 어떤 빨간색을 사용해야 할지 알고, 정보를 조정하기 위해 비상 방송과 같은 색상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생산하는 개인 정보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하면 역시 흥미로운 상황이죠. 정보를 조정할 때 정해진 색상을 참고하기 때문에 기준선과 픽셀들 사이에 있는 게 순수한 대량 정보는 아니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 그냥 노이즈가 되어 버립니다. 그냥 픽셀들처럼 보입니다. 짜증나는 텔레비전 노이즈랑 똑같이 생겼죠.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 작품 말고도 작가님은 종종 감시나 사생활 관련 문제에 대해 작업하는데요. 작가님의 예술에서 이게 왜 중요한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오랫동안 많은 작품에서 감시라는 주제를 다뤄 왔습니다. 하지만 20년이나 25년 전을 생각하면, 감시라는 단어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제 작품에 내포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감시는 보통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새롭게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라는 겁니다. 25년 전에는 감시 카메라에 대해 생각도 못 했죠. 하지만 감시하고 감시를 받는다는 개념은 항상 있어 왔습니다. 게다가 제 작품의 대부분은 시민권, 이주와 이민에 대해서 다루는데, 전부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유사하게도 감시라는 개념은 사람들이 이민과 지도 제작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쳤고, 수많은 이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전시의 테마가 상상된 경계들과 단층선인데, 작가로서 개인적으로 어떤 경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예술가로서, 또 이민자 예술가로서,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났지만 뉴욕에 살고 뉴욕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미국에 살고 국제적으로 작업하는 환경은 끊임없이 여러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항상 여러 다른 종류의 경계선이 있는데, 저는 항상 경계와 국경 지역의 개념에 엄청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경계의 모서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요. 그 모서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고, 이게 지금 20년 넘게 제 작품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 경계와 구분선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정말 엄청난 작품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전시 프로그램의 맥락에 도달하게 됩니다.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